바이비트와 OKX는 최근 유럽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하며 MiCA(암호자산시장 규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출범은 유럽의 통합된 규제 환경 속에서 주요 거래소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바이비트는 29개의 유럽 경제 지역(EEA) 국가에서 Crypto-Asset Service Provider(CASP) 라이선스를 확보한 바이비트.eu를 수요일에 출범했다. 바이비트는 5월 말에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된 운영을 통해 유럽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영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추가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지원을 예정에 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여러 유동성 공급자로부터 정보를 집계하여 유럽의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고급 거래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OKX는 프랑스에서 MiCA 패스포팅을 활용하여 완전히 규제된 중앙집중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론칭했다. OKX 유럽 CEO 에랄드 구스는 프랑스가 자사의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확장은 유럽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OKX 플랫폼은 유로 거래 쌍, 스테이킹 상품, 거래 봇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지 고객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MiCA는 2024년 12월 30일에 전면 시행되며, 유럽연합 내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표준화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들이 추가 승인을 받지 않고도 모든 EEA 국가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포팅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이는 암호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영국과 같은 다른 경쟁 관할권보다 EEA에 자리잡는 것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유럽 경제 지역은 규제 환경의 통일화로 인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최신 소식에 따르면 글로벌 달러(USDG) 스테이블코인이 유럽에서 출시되었으며, 발행사 팍소스는 MiCA 준수를 주장하고 있다. 6월 28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바보는 네덜란드 금융시장청으로부터 MiCA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EEA 내에서의 패스포팅을 허가받았다.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도 MiCA 라이선스를 획득한 후 EEA 내에서의 운영 확대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MiCA 프레임워크 하에 암호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코스탄틴 바실렌코, 페이비스 유럽 공동창립자는 EU가 다른 경쟁국들, 심지어 미국의 암호 친화적인 정책보다도 앞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MiCA의 라이선스 창구가 2025년 1월 1일에 열렸고, 그 분기 동안 유럽 내 거래량이 70%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새로운 돈이 크고 신중하게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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