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됐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협상 전술로 생각했던 것이었으나, 이제는 그 의도가 명확해졌다. 캐나다와 중국은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멕시코는 대응 방안을 일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무역 갈등이 국제 관계를 손상시키는 한편, 국내 소비자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물류와 소매업계의 대표자들은 고율 관세로 인해 상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보잉 CEO는 "소비자는 수일 내에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확연히 나타났다.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S&P 500은 1.22%,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5%, 나스닥 종합지수는 0.35% 각각 하락했다. 유럽의 스톡스 600 지수는 2.14% 하락하며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식 시장에서 얻은 이득이 모두 소멸되었음을 보여준다. S&P 500 지수는 5,778.15로, 11월 5일 당선 직후의 5,782.76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주식 시장의 하락은 기술주에 특히 큰 타격을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기술주 지수는 7% 이상 하락했으며,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도 약 8%의 하락을 경험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정을 찾아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미국 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와 상승하는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유럽 시장에서의 투자가 더 매력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안정성 속에서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수익 통화인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로의 자금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전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복잡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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