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대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항공 여행이 큰 혼잡을 겪고 있다. 2025년 4월 28일, 필라델피아의 한 항공 교통 관제 센터에서 발생한 90초의 장비 고장은 미국 항공 교통 관제의 수십 년에 걸친 인력 부족과 투자 부족을 드러냈다. 이 사고는 수천 명의 여행객에게 몇 일간의 지연을 초래하여 교통 체증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게 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필라델피아의 관제센터에서는 레이더 화면이 어두워지고 비행기와의 통신이 중단되었다. 이 고장은 약 30초간 지속되었으며, 이후 비행기가 레이더에 다시 나타나기까지 30초에서 60초 정도 걸렸다. 일부 조종사들은 이러한 고장을 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히 훈련받았지만, 단 1초의 순간이라도 항공 교통 관제사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하루 35개의 항공편을 감축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뉴어크에서의 항공편 지연은 1,500여 건에 달했다. 뉴어크 공항의 혼잡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영하는 허브 공항의 주요 기착지이기도 하다. 교통 체증과 공항 건설을 위한 활주로 폐쇄가 겹쳐져 있어 더 큰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교통국(FAA)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센터의 인력을 증원하고, 정보 통신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을 내놓았다.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섬유 광통신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한 임시 백업 시스템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미국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적인 수십억 달러의 예산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AA에 따르면, 항공 교통 관제 타워의 평균 연령은 40세이며, 많은 레이더 시스템이 40세에 가까운 상태이다. 이러한 낙후된 시설은 서비스 중단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블랙호크 군용 헬리콥터와 아메리칸 항공 지역 제트기 간의 충돌 사고로 67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시스템 개선을 위한 긴급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뉴어크 공항은 이미 공간이 제한된 상태이다. 작년 동안 414,000편의 비행이 있었지만, 이는 JFK 공항보다 11%가 적은 수치로, 두 공항의 크기를 비교했을 때 심각한 공간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FAA는 비행기 조종사들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각종 제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 CEO인 스콧 커비는 항공편 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항공 교통 관제사는 약 10,800명이지만, 여전히 3,000명이 부족하다. 과거 8년 동안 146,000명이 지원했으나, 실제로 훈련을 받는 인원은 7,905명에 불과하다. Nacional Air Traffic Controllers Association(NATCA)의 대통령인 닉 다니엘스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안전을 위해 수천 시간을 훈련 받았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시스템 개편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기존의 비효율과 기술적인 낙후를 드러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기술적 노력이 시급히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미국의 항공 교통 시스템이 한층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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