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Fed의 12월 회의록에 따르면,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초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걱정과도 맞물려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은 향후 금리 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730%에 달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으며,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0.24%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호주에서 발표된 소매 판매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통화 약세는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수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경제 정책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2월에 0.1%로 연간 기준으로 증가했으나, 월별 기준으로는 결국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이는 국내 소비 수요의 부진을 나타내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엔비디아 CEO가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15년에서 30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 이후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D-Wave Quantum의 CEO는 엔비디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자신들의 기술은 현재 상용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AI 연구자와 데이터 과학자를 위해 새로운 데스크탑 슈퍼컴퓨터를 발표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Grace Blackwell 슈퍼칩을 특징으로 하며, 대만의 반도체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생산될 예정이다. 이 파트너십은 2026년부터 해당 공급업체에게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관측된다.

결론적으로, 연준의 회의록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주요 주가지수들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는 0.16%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25% 상승했다. 기술주들은 일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는 큰 폭의 하락이 아닌 경미한 감소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경고를 이미 어느 정도 반영했으며, 특히 12월에 발표된 Fed의 점도표는 2025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주요 이벤트는 이번 금요일에 발표될 12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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