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자들이 지난 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89억 달러를 철회하고 유럽과 일본 주식으로 78억 달러를 이동시켰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시장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 30일까지의 주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 주식에서의 자금 유출이 엄청난 반면, 유럽 주식에서는 34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일본 주식도 같은 기간 동안 44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일본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지난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금과 미국 국채는 60억 달러의 유출을 경험하며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주 동안 암호화폐와 고수익 채권에는 각각 23억 달러와 39억 달러의 현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더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BofA의 고유 자산 고객들은 총 3.7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4주 동안 미국 내 디플레이션 우려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비해 증가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객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유틸리티 주식 및 저변동성 고배당 ETF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인식된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인 채권, 인플레이션 보호 국채 및 금융 부문 ETF는 매도되고 있다.

이번 자금 이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의해 촉발된 시장의 불안정성이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글로벌로 자산을 다양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특히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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