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는 오는 5월 7일부터 미국 내 공항에서 'Real ID' 요구사항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여행자들이 국내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Real ID'에 부합하는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 다른 허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이미 공항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는 여행자 중 81%가 'Real ID'에 부합하는 신분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연방 및 주 관계자들은 여행자들에게 마감일 전에 운전면허국에서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한 예약을 서둘러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TSA의 뉴욕시 공항 연방 보안 감독관인 존 에식은 “신속하게 예약을 잡아야 한다. 'Real ID' 없는 상태에서 체크포인트에서 지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항 곳곳에서는 여행자들에게 'Real ID'를 신청하라는 안내문이 수년간 부착되어 있었으나, 마감일은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TSA 직원들이 'Real ID' 정보에 관한 QR 코드를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항공사들도 고객 이메일 및 여러 채널을 통해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알림을 전하고 있으며, 프론티어 항공사는 자사 웹사이트에 'Real ID' 요구사항에 대한 회색 배너를 게시해 사용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Real ID'란 무엇인가? 'Real ID'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연방 규정에 따라 승인된 신분증으로, 주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이나 국가에서 발급한 신분증이 이에 해당한다. 그 테러범들은 주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사용했으며, 일부는 위조된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법안이 제정되었다. 2005년 미국 의회는 'Real ID 법안'을 통과시켜 연방 정부가 주 신분증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도록 허용했다. 이 요건은 원래 2008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었으며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지연됐다.

'Real ID' 카드에는 오른쪽 상단에 금색 또는 검은색 별이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경우 노란색 곰이 표시된다. 만약 카드에 이러한 표시가 없다면 'Real ID'에 부합하지 않으며 상업 항공기를 탑승하기 위한 신원 확인 수단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누가 'Real ID'를 제시해야 할까? 18세 이상의 여행자는 미국 내 비행을 위해 'Real ID' 또는 다른 형태의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만약 5월 7일까지 'Real ID'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 TSA는 여권, 영주권,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여행자 신분증(예: 글로벌 엔트리 카드) 등의 대체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al ID'를 국제 여행에 사용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그러나 'Real ID'에 부합하는 '향상된 ID'를 선택하면 멕시코와 캐나다로의 여행에 사용할 수 있다.

마감일이 정말로 지켜질까? TSA는 이번 마감일이 정당하다고 강조하며, 'Real ID' 또는 다른 허용된 신분증이 없는 여행자는 보안 검색 과정에서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원 확인이 안 되면 추가 검색을 받거나 체크포인트에 들어가는 것이 거부될 수도 있다. TSA는 "정확한 신원 확인은 보안의 핵심이다. 우리는 승객들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대로 인증된 후 체크포인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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