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2025년 5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이 중국에 맞서 "싸워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방위비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남중국해에서의 활동이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 세계에서 군사 충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이 방위 능력을 강화하려는 결의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의 현상 유지를 근본적으로 변경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외면할 수 없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행동은 경각심을 일으키는 긴급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방위비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과 위협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이 안보에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세금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다소 정체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파나마 운하 근처에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통해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중국의 방위장관 동쥔이 이번 대화에서 불참한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자, 미국 국방 당국과의 양자 회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군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화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불참은 미국과의 공개 포럼에서의 논의 회피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무력 통일을 시사하는 이래 꾸준히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대화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증가 소식 또한 이 작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규모를 183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대만이 민주적으로 운영되며 중국의 억압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함이다.

헤그세스의 발언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존재를 높이며 동맹국들에게 중국의 압박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제 미국은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그들의 방어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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