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의 의회는 최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이유로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승인했다. 몰도바는 발트해 북동쪽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현재 러시아의 가스는 이웃 우크라이나를 통해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가스 공급 계약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는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번 비상사태는 101명 의석 중 56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 자원의 부족 위협에 대한 예방 및 완화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러시아 가스가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 중단될 경우 인도적 위기와 국가 에너지 부문의 기능과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몰도바의 도린 레체안 총리는 이번 겨울이 국가 역사상 에너지 공급에 억제당하지 않는 마지막 겨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한 지 거의 3년이 되는 시점에 여전히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왔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도 단행되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과 드론의 수를 93발과 거의 200기로 언급했다.

네덜란드 ING 은행의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유럽연합이 연간 약 150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EU 전체 수입의 약 5%에 해당한다.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가스 공급을 계속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아제르바이잔과의 스왑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레체안 총리는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몰도바 내의 에너지 자원 확보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럽 시장도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의 위험을 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몰도바의 에너지 위기는 단순한 공급 문제를 넘어서, 국가 안보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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