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인 모네로(XMR)가 이번에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에서 상장 폐지된다는 소식이다. 유럽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은 오는 30일 이내에 XMR 거래를 마쳐야 하며, 모네로의 설립자는 이번 결정을 프로젝트의 품질을 보증하는 표식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크라켄은 2024년 10월 1일, 모든 유럽 사용자에 대해 모네로의 거래를 이달 말일까지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XMR/USD, XMR/EUR, XMR/BTC, XMR/USDT 거래가 10월 31일자로 중단되며, 이를 포함한 모든 모네로의 입금 또한 중단될 예정이다. 거래 중단 이후에도 사용자들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자신의 XMR 보유분을 인출할 수 있다.

모든 잔여 XMR는 12월 31일에 비트코인(BTC)으로 자동 변환되며, 거래소는 다음 해인 2025년 1월 6일에 이에 대한 분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발표가 있은 후 모네로 가격은 7.2% 하락하며, 현재 가격은 142.17달러로 최근 8월 초 이래 최저치에 도달했다.

모네로의 창립자이자 오랜 기여자인 리카르도 스파그니(Riccardo Spagni)는 이러한 결정이 법 집행이나 조사기관이 모네로의 프라이버시 기능에서 충분한 정보를 추출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크라켄이 유럽에서 모네로를 상장 폐지한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언급하며, 규제 당국이 모네로를 '꿀단지'로 남기길 원했다면 이를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고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비커스터디얼 서비스에서 비트코인으로 모네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스파그니는 프라이버시 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마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PGP(경량 개인정보 보호 프로토콜)와 같은 도전 과제가 있음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장했다.

모네로는 이처럼 여러 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특징적 프라이버시 기능 때문에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와 규제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모네로의 거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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