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 메타(구 페이스북)는 영국 사용자들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활용하여 AI 모델을 훈련할 계획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곧 영국과 브라질에서 성인 계정의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규제 기관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메타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 조치가 영국의 문화, 역사, 그리고 언어를 반영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메타는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옵트아웃' 방식을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영국의 데이터 보호 기관인 정보위원회(ICO)와의 긍정적인 소통 후에 이러한 계획을 재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타는 블로그에서 "이러한 명확성과 확실성이 우리 AI 제품을 영국에 더 빨리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O는 메타의 '합법적 이익' 법적 근거를 지지함으로써 일반 사용자의 데이터로 생성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계획은 이전 세부 사항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메타는 개인 메시지나 18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에서 데이터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또한 최근 호주의 법정에서 일반 사용자 게시글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한 것을 인정했으며, 18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은 제외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메타는 다음 주부터 영국 사용자들에게 이 계획에 대한 알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알림은 메타의 계획을 설명하고, 데이터 훈련에 대한 동의 거부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타는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에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ICO의 규제 리스크 집행 이사인 스티븐 알먼드는 향후 몇 주간 이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조직이 사용자의 정보를 사용하여 생성 AI 모델을 훈련할 때,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먼드는 또한 메타가 개인 데이터를 훈련에 사용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이번 발표는 직전에 ICO의 우려로 인해 계획이 중단된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사용자 동의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가 메타의 계획에 대해 경고를 보냈으며, 여러 다른 데이터 보호 기관의 피드백을 수집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메타는 영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로 AI 모델 훈련을 시작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동의에 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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