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는 메타의 인공지능(AI) 계획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케일AI의 창립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면서 1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저커버그는 경쟁사인 오픈AI가 메타보다 더 발전한 AI 모델과 소비자 중심 응용프로그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스케일AI의 설립자 왕은 기술적 복잡성을 잘 이해하고 동시에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도 성공적인 경영 능력을 갖춘 야망 있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저커버그는 스케일AI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한 연구에 국한되지 않고,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왕에게 메타의 AI 비전을 실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메타는 스케일AI를 직접 인수하기보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49%의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이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쟁업체들이 창업자의 외부 영입을 통해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데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독점 금지 소송을 받고 있어 인수로 인해 규제 당국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에 설립된 스케일AI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기업들이 첨단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 준비 작업을 도와주는 기업으로, 메타는 스케일AI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이다. 스케일AI는 최근 방위 산업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와의 다수의 계약도 체결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메타의 AI 연구 및 개발에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를 감안할 때, 저커버그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전담팀의 재편성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메타의 라마 4(Llama 4) AI 모델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저커버그는 더 큰 성능의 '비헤모스' 모델을 아직 출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는 새로운 모델이 오픈AI 및 중국의 DeepSeek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왕은 MIT를 중퇴한 뒤, AI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로,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에 대한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왕과 같은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의 리더십을 중시하는 그의 접근 방식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메타가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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