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군부 정부가 최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키트의 수입과 판매를 허가했다. 이는 무장 단체의 악용 우려로 인해 7개월간 금지되었던 조치를 해제하는 것으로, 말리 전역의 도시와 외딴 지역에서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말리는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친 쿠데타 이후 군부 정부에 의해 통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치적, 안보적, 경제적 위기와 함께 알카에다 및 이슬람 국가(ISIS)와 연관된 다양한 무장 단체들의 활동에 시달려왔다.

올해 3월, 말리 정부는 비국가 조직 및 개인이 북부와 동부의 불안정한 지역에서 스타링크 키트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진행된 장관회의에서는 통신, 디지털 경제 및 행정 현대화 장관이 스타링크 장비의 무분별한 마케팅 문제를 논의하며 국가 안전을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리 정부는 과거의 안전 우려를 감안하여 스타링크 기술의 수입, 판매 및 사용이 국가 및 국제 표준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되지 않으면 스타링크 단말기를 전면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정부 회의에서는 인터넷 제공자, 규제 기관 및 승인된 운영자들과의 검토를 토대로 6개월간 이러한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 6개월 동안 스타링크 사용자 및 장비를 등록하고 식별하기 위한 규제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미 판매되고 설치된 장비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스타링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이 국가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 정부가 요구하는 소유권 공유 조건으로 인해 스타링크의 서비스 제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말리는 이러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도입으로 통신 환경 개선과 더불어 현대화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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