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2024년 12월 31일 에리제 궁전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년 연설에서 2025년에도 정치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을 맞이하는 프랑스는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으로, 여러 달 간 지속된 불확실성을 해결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는 지난해 여름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조기 총선에서 결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며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극좌 및 극우 정당들이 각각 승리를 주장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만연했으며, 결국 마크롱은 중도 보수 정부를 임명했으나 이 정부 역시 지속되지 못하고, 예산 문제로 인해 극좌 및 극우 세력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 12월 불신임 투표에서 무너졌다.

현재 새로 구성된 소수 정부는 예산 적자를 줄이고, 2024년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사업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국내 총생산에 대한 빚은 112%에 달하며, 이는 유럽연합의 규정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신용 등급을 낮추며 정치적 분열이 의미있는 재정 통합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은 조기 총선이 프랑스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인정하면서, “현재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명확성을 되찾아주기 위해 총선을 실시했으나 결과적으로 더 많은 분열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올 초 프랑스 국가의회는 2024년 예산 조항을 2025년으로 연장하는 법을 승인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의 구름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 중앙은행은 2025년 성장 전망을 지난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새로 취임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프랑스는 예산 적자와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막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히며 어려운 겨울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경제는 침체 가능성이 높으며, 정치적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회복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학자 샤를로트 드 몹부르크는 “2025년 GDP 성장률을 0.6%로 예상하며, 이는 대부분의 공식 기관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정치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바이루 정부가 불신임 투표에서 무너질 경우 마크롱의 사퇴 요구가 심화될 수 있으며, 조기 대선 요구도 나오고 있다. 극좌 및 극우 정당의 경우 2025년 대선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다수의 다른 정당들은 원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의견이 분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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