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 중개업체 로빈후드(Robinhood)는 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더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출시하며 성장의 추가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로빈후드는 ‘로빈후드 레전드(Robinhood Legend)’라는 데스크톱 기반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보다 정밀한 주식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급 차트 도구를 포함하고 있다.

로빈후드의 중개 책임자인 스티브 퀴크(Steve Quirk)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트레이딩 도구의 현황을 살펴보며 활동적인 트레이더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존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인지하게 되었다"며, "특히 다양한 앱이나 차트 플랫폼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는 현대적이고 직관적으로 설계된 적극 투자 플랫폼이 어떤 모습일지 다시 구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레전드 플랫폼의 출시에 이어, 로빈후드는 곧 모바일 플랫폼에 선물 거래와 지수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계약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승인을 받아야 하며, 향후 선물 및 지수 옵션 또한 레전드 플랫폼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추가 기능은 로빈후드가 소액 거래자를 위한 편리한 플랫폼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또 다른 사례로 볼 수 있다. 로빈후드의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소매 투자 열풍과 함께 '밈 주식' 현상과 맞물려 2021년 초에 시작되었다.

로빈후드는 최근 카드 서비스와 암호화폐 보관용 디지털 지갑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과 모바일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로빈후드는 전체 시장 중 약 절반이 데스크톱 웹에서 거래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더 많은 데이터와 차트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화면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로빈후드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관리하는 자산이 1397억 달러에 달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18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1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당시 '게임스톱' 광풍의 정점에 있었던 로빈후드는 1020억 달러의 자산과 213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고했다. 로빈후드의 다음 실적 발표는 10월 30일에 예정되어 있다.

한편, 로빈후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0% 이상 상승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발표는 로빈후드 고객을 위한 HOOD 서밋이라는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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