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사관, 해커들로부터 6500만 달러 비트코인 뇌물 수수 혐의로 16년형 선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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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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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은 해커로부터 1,032 비트코인, 현재 가치로 약 6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마라트 탐비예프 전 중급 수사관에게 16년형을 선고했다. 탐비예프는 수사 중이던 해킹 그룹인 인프라우드 조직의 멤버들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며, 이는 러시아 형사 수사위원회(ICR)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벌어진 사건이다.
탐비예프는 2011년부터 ICR에 재직하며 여러 조사 부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구의 수사 부서 책임자로 승진했으나, 2022년 4월 7일 인프라우드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뇌물 수수는 그룹의 불법 자산이 압수되지 않도록 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두 명의 인프라우드 멤버인 키릴 사모쿠티예프스키와 콘스탄틴 베르그마노프는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모스크바 니쿨린스키 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탐비예프가 수수한 비트코인은 2023년 초에 발견되었고, 당시 가치는 16억 루블에 달해 러시아의 과거 뇌물 사건 기록인 14억 루블을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탐비예프의 아파트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애플 맥북 프로에서는 "연금"이라는 폴더가 발견되었고, 이 폴더 안에는 두 개의 온라인 지불 지갑에 대한 키가 저장되어 있었다. 이 지갑에는 총 1,032 비트코인이 보관되어 있었다.
탐비예프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행동이 범죄와 관련된 자금 회수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탐비예프의 부하인 크리스티나 랴호벤코도 9년형을 선고받았다. 두 피고인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2021년에 인프라우드 조직의 구성원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메드베데프와 마코 레오파드를 미국 연방 감옥에서 5년에서 10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한 바 있으며, 이들은 개인정보 및 신용카드 정보, 악성 소프트웨어 등 불법 상품을 유통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최근 러시아는 2022년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 이후 업계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며 불법 사용과 관련된 여러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익명 결제 시스템 UAPS 및 암호화폐 거래소 Cryptex와 연관된 100명 가까운 사이버 범죄자가 체포되었다. 이들은 돈세탁 및 은행 카드 판매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Cryptex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5100만 달러를 처리했으며,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믹싱 서비스와 제재를 받은 거래소 Garantex와 관련된 7억 20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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