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31년 3월 15일까지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하였다. 이번 조치는 높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전력이 보조금으로 가격이 낮아진 지역들에서 시행된다. 이번 금지 대상 지역으로는 다게스탄, 북오세티아, 그리고 체첸이 포함되며, 이들 지역에서는 전기 가격이 낮아져 암호화폐 채굴이 더욱 에너지 집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소비 평가를 통해 금지 지역 목록을 조정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가 낮은 시기에는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할 수 있는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다른 지역의 경제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러시아는 채굴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2023년 11월에 시행하였지만, 내부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다. 반면, 국제적 제재를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경 간 암호화폐 거래는 예외로 허용되고 있다.

이번 채굴 금지 조치는 2022년 에너지 위기 속에 코소보가 채굴을 금지한 사례와 유사하며, 2024년 4월 앙골라도 같은 이유로 채굴을 범죄로 간주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추세는 고전력 소비가 동반되는 암호화폐 채굴 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경제와 에너지 문제를 균형 있게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나온 결과이다. 향후에도 러시아 정부는 각 지역의 에너지 소비 변화에 주목하며, 필요시 정책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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