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 해커 그룹 라자루스가 바이비트에서 해킹한 14억 달러를 다양한 비트코인(BTC) 믹서를 통해 세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조사 기관들은 이 자금이 처음에는 이더(Ether)와 유동성 스테이킹 자산으로 존재했으나, 이후 BTC로 변환된 뒤 와사비, 크립토믹서, 레일건, 토네이도 캐시 등과 같은 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을 통해 처리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바이비트의 CEO 벤 저우에 따르면, 탈취된 자금의 88.87%는 여전히 추적 가능하며, 7.59%는 추적 불가능한 상태이고, 3.54%는 동결된 상태이다.

탈취된 총 500,000 ETH 중 86.29%인 440,091 ETH는 약 12억 3천만 달러로 평가되며, 12,836 BTC로 변환되어 9,117 개의 지갑에 분산되었다. 특히 193 BTC가 와사비 믹서로 이체된 뒤, 이후 P2P 거래업체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라자루스는 이러한 세탁 방식으로 자금의 출처를 모호하게 하기 위해 탈중앙화된 크로스체인 프로토콜인 THORChain을 이용했다고 한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아르컴 인텔리전스는 이 해킹 사건과 라자루스 그룹의 연관성을 밝혀내었다.

이러한 세탁 시도에도 불구하고, 바이비트와 보안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당수의 탈취 자금이 추적 가능하며, 불법 거래를 추적하고 동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사건은 믹서 및 탈중앙화된 플랫폼이 포함된 블록체인 기반 금융 범죄를 모니터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바이비트는 불법 암호화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최근 30일 동안 5,012건의 보상신청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63건은 유효하다고 판단되었다. 현재까지 바이비트는 12명의 보상 사냥꾼에게 220만 달러를 지급하였으며, 회수된 자금의 10%를 화이트 해커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전반에서 금융 범죄를 감소시키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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