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극우정당인 대안당(AfD)이 오는 2월 23일 연방 선거를 앞두고 동독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경제적 우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이후, 동독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붕괴 상태에 빠졌고, 많은 지역 기업들이 침체하며 실업률이 급등했다. 정부가 수백억 유로를 투입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인프라를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을 느끼고 있다.

TU 드레스덴의 정치학자 마네스 바이스키르허는 "1990년대 전환 이후로 동독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제적 불안이 지속적인 감정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은 AfD와 같은 극단적인 정당들이 동독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오는 선거에서 독일 국민들은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 외에도 정당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최근 YouGov의 조사에 따르면, 동독 지역 대부분에서 AfD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기독교 민주연합(CDU) 및 자매정당인 CSU가 30%의 지지를 받는 반면, AfD는 20%로 뒤를 쫓고 있다. 지난 연방 선거에서는 AfD가 10%가 조금 넘는 지지를 얻었다.

경제적 현실과 인식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 독일 통일 이후 동독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높은 실업률, 낮은 경제 성장률에 시달렸으나 이러한 문제들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Berenberg의 수석 경제학자인 홀거 슈미딩은 "올해 동독 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0.7%로, 이는 독일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연방 고용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정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내려갔으며, 서독과의 격차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비록 경제 지표는 개선되고, 생활 수준도 서독과 비슷하게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독 주민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독일 경제 연구소(IW)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동독 주민들 중 3분의 1 이하만이 노동 시장 발전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Iw의 연구 국장인 마티아스 디어마이어는 "AfD 지지자들은 개인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타당하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대다수의 AfD 지지자들이 경제를 매우 걱정하고 있는 반면, 다른 정당 지지자들은 그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동서 독일 간의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어마이어는 "이것은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사이의 감정으로, 이러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극우 정당들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AfD는 긍정적인 경제 뉴스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류 정당과 통계 기관들이 유권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AfD는 경제적 불안을 묘사하고, 정치적 불만을 활용해 동독 지역 내에서 지지를 얻고 있으며, 고립감과 사회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강화시키고 있다. 동독 주민들은 점점 더 도시로 이주하고 있어, 남아 있는 지방 주민들은 AfD의 타겟이 되고 있다.

경제적 우려 이외에도, AfD의 성공에는 이민 반대와 주류 정당에 대한 불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동독 지역 주민들은 기후 변화와 녹색 에너지 정책에 대한 회의감도 가지고 있으며, 풍력 발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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