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가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CEO 바스 나라스미한(Vas Narasimha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비만 치료제 분야의 '열풍'에 동참하기보다는 독창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노바티스가 체중 감소의 이차적인 효과를 다루는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릴리(Eli Lilly)와 같은 기존의 대규모 비만 치료제 제조업체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비만 시장에는 두 개의 아주 거대하고 확고한 플레이어가 존재하며, 후발 주자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나라스미한 CEO는 "이는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줄이거나 환자들이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기존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비만 치료제 시장은 로슈(Roche)와 화이자(Pfizer)와 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규모는 향후 10년간 최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바티스는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분야는 알츠하이머, 헌팅턴병,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 치료제와 다양한 암 치료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주목하는 부분은 방사성 리간드 치료법(RLTs)입니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혁신적인 암 치료법으로, 노바티스는 이 분야에서 두 건의 인수와 두 가지 약물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나라스미한 CEO는 "이 분야에서 200억 달러 이상의 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으며, 다른 시장을 쫓기보다는 독창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회사가 최근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비소세포 유방암 치료제인 기스칼리(Kisqali)의 초기 단계 환자 치료 승인 소식을 받은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노바티스의 주가는 런던 시간 기준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0.3% 하락한 상태이며, 개장 시 잠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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