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가 나이라의 지속적인 평가절하에 따라 라우터 하드웨어의 가격을 N440,000에서 N590,000으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하드웨어 가격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타링크의 월 정액 구독료도 거의 100% 상승하여, 표준(주거용) 패키지의 가격이 기존 N38,000에서 N75,000으로 조정됐다. 이날 스타링크는 구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과도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타링크는 나이지리아에서 세 번째 가격 인상의 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에는 하드웨어 비용을 N378,000에서 N299,000으로 21% 인하한 바 있다. 스타링크가 나이지리아에 정식으로 진출한 2023년 1월에는 처음에 하드웨어와 구독료를 각각 600달러와 43달러로 고정했으나, 이후 나이라로 가격을 조정했다.

2024년 2월, 스타링크 라우터는 N378,000에 판매되었고, 3월 초에는 가격 상승이 발생하여 N800,000으로 인상되었다. 이는 나이라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따른 조치였다. 그 다음에는 나이라 가치가 N2,000에 달하던 시점에서 N1,230.61으로 회복되자 스타링크는 하드웨어 가격을 N440,000으로 다시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평가절하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스타링크의 가격 조정은 나이지리아 시장에만 해당되는지, 아니면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있을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타링크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짐바브웨에 신규 서비스를 런칭했다. 특히 남아프리카에서는 규제 문제가 해결된 후 스타링크의 서비스 제공이 논의되고 있으며, 세룰 램포사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탄자니아, 앙골라와 같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스타링크의 출시 일정이 발표되었으며, 이는 아프리카 전역의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케냐의 대통령은 스타링크 진입을 지지하며, 경쟁사인 사파리콤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스타링크의 가격 인상은 나이지리아 내 인터넷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