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텍사스 주민들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권리를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 텍사스주에 14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켄 팩스턴 텍사스 주 법무장관이 밝혔다. 팩스턴은 2022년에 구글을 상대로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불법으로 추적하고 수집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는 구글에 대한 두 개의 별도 소송에서 제기된 혐의들을 포괄하며, 과거 다른 주들과의 유사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위반 소송에서의 모든 합의 금액을 압도적으로 초과한다고 팩스턴은 강조했다. 이번 구글의 합의는 팩스턴이 2024년 7월 메타(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의 모회사)로부터 텍사스주를 위해 14억 달러의 합의를 이끌어낸 지 약 10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메타는 사용자들의 생체 데이터 무단 사용에 관한 주장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팩스턴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은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구글은 수년 동안 사람들의 이동, 개인 검색, 심지어 음성프린트와 얼굴 기하학적 데이터를 비밀리에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13억 7천 500만 달러의 합의는 텍사스 주민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큰 승리이며, 기업들에게 신뢰를 남용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서 회사가 법적 책임이나 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합의 내용에는 크롬 브라우저의 시크릿 모드, 구글 맵 앱의 위치 기록 관련 고지사항, 구글 포토의 생체정보 관련 주장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구글이 합의와 관련해 제품에 대한 변경을 할 필요가 없으며, 관련 주장에 대한 모든 정책 변화는 이미 발표되었거나 시행되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오래된 주장들을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많은 부분이 이미 다른 곳에서 해결된 것들이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뒤로 하고, 서비스에 강력한 프라이버시 통제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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