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23년 10월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불공정한 라이센스 계약을 사용하여 경쟁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반독점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Azure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구글의 고소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강력한 운영체제인 윈도우 서버와 오피스 제품군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객을 '잠금' 상태로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라이센스 약관이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워크로드를 이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하며, 기술적 장벽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구글은 유럽 기업 및 공공기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한으로 인해 연간 최대 10억 유로(약 11억 달러)의 라이센스 벌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무역 단체인 CISPE의 2023년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 구글은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가 사이버 보안을 해치고 혁신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플랫폼 책임자인 아밋 자베리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EU 반독점 규정을 "100%"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클라우드 시장이 모든 제공업체에게 열리고 활기차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제한은 고객의 선택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의 상업적 잠재력을 인식한 후 제한을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이번 반독점 고소는 올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여러 클라우드 기업이 경쟁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도출한 이후에 제기된 것이다. 당시 CISP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원들과 협력하여 Azure 고객들이 현재 사용하는 기능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Azure Stack HCI의 향상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 합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아마존 웹 서비스 및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유닛 또한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관행이 경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영국 경쟁시장청의 클라우드 시장 조사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잘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글의 고소는 클라우드 시장의 과열 경쟁 상황을 부각시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관행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고객 선택의 자유로움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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