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여러 산업의 CEO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부과 계획이 저조한 마진 속에서 공급망에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이번 관세가 과거 2017-2018년의 무역전쟁과는 사뭇 다른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작은 식품회사인 '아난지의 컵'의 창립자 앤잘리 바르가바는 "이제 겨우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지만, 미래에 계속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함이 크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식품 산업 대변인인 소비자 브랜드 협회(Consumer Brands Association)는 자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들 기업의 공급망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회의 부회장인 톰 마드레키는 "현재의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공급망 제약과 수입 시장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공급받는 귀리와 같은 주요 식자재의 경우,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귀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밀가루 귀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생산 비용이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물류 비용, 그리고 새로운 공급업체로의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 및 품질 관리 문제 등 복잡한 요소들이 기업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방 도구 회사인 머티리얼 키친의 공동 창립자 유니스 변은 "트럼프 관세로 인해 스테이크 칼 세트 가격이 90달러에서 110달러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한국, 인도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4월 1일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관세 계획은, 많은 중소기업이 잘 나가던 비즈니스 모델조차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소규모 농장과 독립적인 농부들과 거래하고 있는 바르가바는 "나는 어떻게든 원자재를 비축하고 있지만, 관세로 인해 내 비즈니스는 여러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미국 내 많은 소비재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관세로 인해 증가하는 비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은 결국 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산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미국의 창의성 및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으며, 대체 공급망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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