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이란의 석유 생산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타격을 입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OPEC의 일원으로, 세계 석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4%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산업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연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다안 스트루이븐은 "지속적인 100만 배럴의 생산 감소가 발생할 경우, 내년 유가가 20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그는 OPEC+가 생산 증대를 통해 이 여파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에 한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OPEC+ 주요 국가들이 이란의 생산 손실을 메꾸면, 유가 상승폭은 10달러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스트루이븐은 덧붙였다. 이란의 석유 공급 상황은 지역의 정세 불안정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이란의 카르크 섬이 주요 수출 지점이라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MST 마키의 고위 에너지 분석가인 사울 카보닉은 "카르크 섬이 타격을 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라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이미 석유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 해협은 세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중대한 수로로, 중동 석유 생산국과 주요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 "우리는 이를 논의 중이다"고 언급하며 석유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Fitch Solutions의 BMI는 "전면적인 전쟁이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를 초과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 가능성은 150달러 이상의 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OPEC+가 이란의 수출 중단에 따른 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만큼의 여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지만, 세계의 여유 석유 생산 능력은 주로 중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이 지역의 추가적인 갈등이 발생할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유가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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