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불안"…1년새 250조원 '차이나런'
CityTimes - 중국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국제자본의 '중국 대탈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최근 1년 반 사이 한화로 약 2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1년 12월 중국 증시의 전고점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중국 증시에서 약 1880억 달러의 외인 투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21년 말 대비 올 6월 기준 중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 약 1조3700억 위안(1880억 달러)이 빠져 나갔다고 집계했다.
BNP파리바의 지카이 천 아시아·신흥국 주식부문 대표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내수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건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8월에만 120억 달러(약 16조)가 빠져나가는 등 최근 들어 중국 증시의 외인투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는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 등 대규모 부동산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는 등 중국 부동산 부분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을 이유로 중국에서 돈을 빼는 외인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 투자자들은 중국을 신흥시장에서 제외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국제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을 260억 달러(약 34조원) 매도했지만 아시아 신흥시장 채권은 620억 달러(약 82조원) 매수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는 16년래 최저를 보이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고, 중국 경기도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될 가능성이 적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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