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 스포츠라는 Disney, Warner Bros. Discovery(이하 WBD), Fox의 스포츠 스트리밍 합작 프로젝트가 시작도 되기 전에 종료된 가운데, 이들 미디어 대기업은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을 독립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이들 회사는 비용 민감성과 법적 도전에 직면하여, 1월에 예정되었던 Venu 출시를 취소했다. 이 합작 투자 프로젝트는 본래 2024 NFL 시즌 이전에 출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법원에서 출범이 차단된 이후, 이들 회사는 다시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TV 번들이 고객을 잃는 상황에서 각 회사의 다음 단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Disney의 ESPN은 이미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Venu는 Fox와 WBD의 미래를 위한 더 큰 조각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각 회사는 그들의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Disney는 ESPN 스트리밍 플랫폼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Venu가 종료되기 전에 이미 준비 중이었던 ESPN+와는 별도의 새로운 플래그십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앱은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WBD의 Max streaming 서비스에 대한 기존 전략도 강화되고 있으며, 회사는 이번 주 수요일, Max의 표준 및 프리미엄 요금제에 스포츠와 뉴스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초기에는 스포츠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Venu의 종료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WBD 내에서 보다 포괄적인 전략 논의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WBD의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투자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Venu의 주요 동기가 큰 스포츠 라이브러리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하며, 스포츠 중심 앱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는 콘텐츠 번들이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 제안이 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리그와 팀을 찾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Fox는 Venu 종료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모색하여 독립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Fox는 올해 말까지 뉴스와 스포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Venu에 속했던 피트 디스타드를 인수하여 직접 소비자를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Fox의 CFO 스티브 톰식은 이번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는 전략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Netflix, Disney, Peacock, Paramount+와 같은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꿈을 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x가 2019년 Disney에 매각한 엔터테인먼트 자산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에서 이 회사를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Fox는 끊임없는 케이블 해지를 고려하여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운영에 있어, 스포츠는 미디어 기업들에게 가장 큰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들 역시 구독자 증가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권리 비용이 급증하면서 미디어 기업들은 지출에 대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ESPN은 최근 MLB와의 긴밀한 관계를 끊었으며, WBD의 턴러 스포츠는 2025-2026 시즌부터 NBA 중계권을 잃었지만, 일부 대학 풋볼 게임 및 프랑스 오픈 등 새로운 권리를 확보하였다.

WBD의 자슬라브 CEO는 스포츠 권리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서만 스포츠 권리를 구입한다고 강조했다. Fox 역시 스포츠 시장에서 재정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보고 그들의 스포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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