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K하이닉스 주가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날 주가는 전일 대비 약 3% 상승하며, 연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5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SK그룹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협력하여 울산에 국내 최대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해당 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주도로 진행되며, SK하이닉스 등의 계열사들이 지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의 주요 공급업체로, PC와 서버에서 데이터와 프로그램 코드를 저장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메모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메모리 기술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Counterpoin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약 70%의 수익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주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SK하이닉스가 NVIDIA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대기업에 공급을 확대해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DRAM 시장의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같은 날 주가가 4%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년 만에 최저치인 345.1조 원(2520억 달러)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AI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AI 붐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키며,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DRAM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러한 위상 변화는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바이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은 SK하이닉스에게는 물론, 한국의 반도체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능력은 필수적이다. SK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는 향후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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