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총장 마르크 뤼떼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에게 적대적인 미국의 태도를 염두에 두고 불만을 그만두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강하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불평으로 토론에 참여하지 말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뤼떼 총장은 오는 6월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 회의에서 방위 지출 목표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것임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미국 상원 의원 린지 그레이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NATO 회원국들이 군사 지출을 늘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며 "푸틴은 NATO를 도와준 셈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NATO 방위 지출 문제는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NATO의 방어 지출에 대해 계속해서 비판을 해왔고, 회원국들이 2014년에 합의한 GDP의 2%를 방위에 지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NATO 32개 회원국이 방위 기여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기여 목표를 2%에서 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가 제안한 5% 목표는 결코 달성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도 이 목표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당시에는 NATO 회원국 중 6개국만이 2%의 지출 목표를 달성했으나, 2024년에는 23개국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미국, 라트비아, 그리스가 포함돼 있으며,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주요 경제 강국은 여전히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가들이 방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NATO는 그에 대한 전략을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많은 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증액에 나섬으로써, 기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논의는 더욱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뤼떼 총장의 발언은 단순한 요청 이상의 것임을 보여준다. 유럽 국가들은 단순히 미국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국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는 전 세계의 안보 환경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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