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사이에 또 다른 Layer 2 솔루션이 출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Web3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쏟고 있다. 최근 Gemini Institutional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19일마다 새로운 Ethereum Layer 2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체인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다소 협소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Layer 2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은 1998년에 너무 많은 웹사이트가 생긴다는 주장과 유사하다. L2의 증가는 Web3 분야가 지나치게 혼잡해지거나 분열된다는 신호가 아니다. 현재 L2의 수는 너무 적어서, 우리는 전문화되고 모듈화된 블록체인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L2의 증가가 DeFi 열광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 은행, 게임 스튜디오, 물류 네트워크와 같은 다양한 산업의 고급 인프라 확장이다. 그러한 산업들은 전통적으로 위험 회피적이기 때문에 큰 기술 변화를 쉽게 선택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공공 블록체인이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기업과 기관들은 일반적인 Layer 1 플랫폼에서 구축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L2 체인을 배포하고자 할 것이다. 그들과 같은 대기업들은 맞춤형 성능, 예측 가능한 비용, 관할 지역 준수 및 세밀한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Facebook, Netflix 또는 JPMorgan이 GeoCities와 같은 공유 플랫폼에서 공동 호스팅된 적이 없던 것처럼, Web3의 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공유 Layer 1과 단일 아키텍처는 초기 토큰 실험과 DeFi 프로토타입에는 적합했지만, 실제 비즈니스의 복잡성과 규제 요건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하다.

모듈화된 스택, 롤업 서비스를 통해, 그리고 획기적인 제로 지식 증명 기술 덕분에, 이제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전담 체인을 구축하는 일이 점점 더 가능해지고 있다.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전문 체인을 출시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줄어들며, 앞으로 L2의 숫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미래가 여러 체인 간에 이동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우려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는 통합된 계정 추상화와 신뢰를 최소화한 브리지를 통해 매끄러운 상호운용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하드웨어 레이어를 추상화하여 초고속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모듈화된 블록체인은 가치 전송, 자산 발행 및 프로그래머블 신뢰의 초고속 성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화된 L2는 서로를 잠식하지 않는다. 다양한 산업, 관할권 및 사용 사례를 위해 각각 존재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수백 개의 L2와 수천 개의 사용 사례가 있는 하나의 모듈화된 확장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체인 수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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