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성장률은 여러 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정치적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올해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한 분야가 있다. 바로 한국의 주요 문화 수출인 K-pop이다. K-pop의 주요 4개 기업인 하이브(Hybe), JYP, YG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해 20%에서 33% 상승하며, 코스피의 5.39% 상승 및 코스닥의 8.8% 상승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을 소속 아티스트로 두고 있는 최대 K-pop 기획사로, 올해 새로운 52주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2024년의 실적 부진과 저조한 앨범 판매로 인해 눌렸던 기업들의 주식 성과가 반전된 것이다. K-pop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산업이 미국 관세의 위험에 직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분석가인 지인해는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며 보고서를 통해 K-pop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아 경제권 중 미국과의 관세 차이가 가장 크기 때문에, 트럼프가 위협한 ‘상호 관세’가 실현될 경우 거액의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이 사회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경고하며, "앞으로의 국내 수요 회복 및 수출 성장 추세는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K-pop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호재와도 연관이 있다. 지인해는 한국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비중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기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지난해 저조한 실적 대비 이익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한국 콘텐츠 전시회를 금지한 조치를 오는 5월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는 2017년 THAAD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행된 불매 운동의 일환이었다.

K-pop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2026년까지 대규모 월드투어를 기획하며 돌아오는 것도 큰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며, 블랙핑크는 올해 하반기에 월드 투어를 발표했다. 블랙핑크의 네 멤버는 2023년 개별 계약 종료 후 재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그룹 활동은 YG 엔터테인먼트가 관리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JYP도 2025년에 새로운 그룹을 데뷔시켰다. SM의 새로운 걸그룹 하트투하트는 4년 만에 선보인 첫 여성 그룹이며, JYP의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도 1월에 데뷔했다. 또한,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K-pop 대형사의 총 수익이 2025년에 21% 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1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씨티는 인기 그룹의 귀환이 앨범 및 콘서트 수익을 넘어서 다양한 비즈니스의 ROI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팬덤 플랫폼에서의 사용자 증가와 신인 아티스트의 상위 아티스트 콘서트 개막을 통한 흐름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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