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오늘 처음으로 10만 달러의 이정표를 돌파한 것은 단순히 암호화폐 여정의 역사적인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초기 지지자이자 디지털 통화의 선구자인 Hal Finney의 예지력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그의 과감한 생각 실험이 많은 이들에게 떠오르게 했다.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 Finney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며 다소 대담한 예상을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세계의 총 부와 일치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이를 위해 100조에서 300조 달러로 추정되는 글로벌 가계 부를 사용하여 비트코인이 공급량 2천만 개를 기준으로 할 때, 1,000만 달러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계산했다.

10만 달러의 이정표는 이 미친 예측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비트코인의 개발 초기 기여자인 Adam Back과 같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에 의해 재조명됐다. 그는 Finney의 예측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1,000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0배 상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ck은 최근 포스트에서 비트코인의 성장 경과를 회고하며, BTC가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올라가는 데는 약 8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은 2030년 초에 다음 단계로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BTC의 미래는 간단하지 않다. Back은 시장 모델이 변화할 수 있으며, 채택 패턴이 특정 임계점을 넘을 경우 가속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법정 통화의 잠재적 하이퍼인플레이션 같은 경제적 요인들이 예측의 변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Hal Finney의 2009년 비전은 전통적인 예측이 아닌 비트코인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사고 실험이었다. 오늘날 비트코인이 새로운 6자리 고점을 기록하면서, Finney의 이러한 생각들은 디지털 통화가 처음 시작했을 때의 크고 야심찬 가능성들을 상기시킨다.

비트코인이 과연 Finney가 상상한 가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나, 오늘의 이정표는 그의 초기 아이디어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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