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최신 그라비톤4(Graviton4) 칩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초당 600기가비트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는 AWS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제공하는 최고 성능의 대역폭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AWS의 우수 엔지니어인 알리 사이디(Ali Saidi)는 이 속도를 음악 CD 100장을 초당 읽는 것에 비유했다.

그라비톤4는 AWS의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아마존의 안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에서 개발된 중앙 처리 장치(CPU) 중 하나로, 인텔 및 AMD와 같은 전통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AWS가 겨루고 있는 주요 경쟁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의 강자 엔비디아(Nvidia)이다.

지난 2024년 12월, AWS의 re:Invent 2024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프로젝트 레이니어(Project Rainier)는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을 위해 구축된 AI 슈퍼컴퓨터로, AWS는 이에 대한 80억 달러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AWS 고객 및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부문 선임 이사인 가디 헛(Gadi Hutt)은 아마존이 AI 학습 비용을 줄이고 엔비디아의 비싼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Claude Opus 4) AI 모델은 AWS의 트레니움2(Trainium2) GPU를 통해 학습되고 있으며, 프로젝트 레이니어는 50만 개 이상의 이러한 칩으로 구동된다. 이는 전통적으로 엔비디아에 주문되던 규모다. 헛 이사는 인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이 트레니움2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AWS의 칩은 비용 대비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될 트레니움3(Trainium3)는 트레니움2의 성능을 두 배로 높이고, 에너지 소모를 50% 추가로 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WS의 안나푸르나 랩스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활동 중인 라미 시노(Rami Sinno)는 이러한 칩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의 공급량은 매우 크지만,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서비스는 고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라비톤4의 업그레이드와 트레니움 칩을 통해 아마존은 AI 인프라의 모든 단계를 통제하고자 하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클로드 4와 같은 대형 AI 모델들이 엔비디아 하드웨어가 아닌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함에 따라, AWS가 이 반도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지의 여부보다는, 얼마나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질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라비톤4 업데이트의 출시 일정은 6월 말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AWS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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