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DappRad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온체인 활동이 86% 급증하며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450만 개의 독특한 활성 지갑이 AI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분산형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애플리케이션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9%에서 현재 19%로 증가했으며, 이는 블록체인 게임의 2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DappRadar의 애널리스트인 사라 게르겔라스는 “이 AI 성장은 단지 유행이 아니라 사용자가 DApp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AI 에이전트가 더 이상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며,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에는 AI 에이전트의 사용이 게임을 초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올해 들어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는 13억 9천만 달러를 모금하였으며, 이는 2024년 대비 9.4% 증가한 수치이다. 게르겔라스는 이 숫자가 OpenAI와 같은 기업들이 받는 자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AI 에이전트 부문의 투자금이 블록체인 게임과 같은 다른 Web3 수직 경제와 맞먹거나 이를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DeFi 코파일럿, 소셜 에이전트, 자율 게임 보조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의 거래를 자동화하고, DApp 내에서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하고 있다. Web3에서는 투자자들이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기본 요소로 보고 있으며, 향후 사용자들이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DApp을 탐색하는 방법, 개인 재무 전략을 자동화하는 방법 등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ppRadar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은 AI DApp 사용자는 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활동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율은 33%에 달하는 미지정 지역 및 VPN 사용자가 포함되어 있다. 아시아는 22%에 가까운 사용자 수치를 보이며, 북미는 1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르겔라스는 이 데이터가 AI 에이전트 사용이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아시아에서 거래를 관리하는 DeFi 에이전트, 유럽에서 사용자들을 대변하는 소셜 에이전트 그리고 북미에서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게임 동반자들이 모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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