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회사인 WisdomTre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XRP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이 ETF는 만약 SEC의 승인을 받을 경우, Cboe BZX Exchange Inc.에 상장될 예정이며, 현재까지는 특정 티커 심볼이 할당되지 않았다. 또한,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Bank of New York Mellon이 이 펀드의 관리자로 지정되었다.

WisdomTree는 지난 11월 25일 델라웨어에 XRP 관련 사업체를 등록한 바 있다. 이번 신청은 WisdomTree뿐만 아니라 Bitwise, 21Shares, Canary Capital 등 여러 다른 발행사들도 XRP 현물 ETF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SEC는 XRP 현물 ETF를 승인한 사례가 없으며, 과거에 Ripple과의 법적 분쟁에서도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다.

법적 분쟁은 202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SEC는 Ripple이 13억 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XRP를 판매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남부 지구 연방지방법원에서 Analisa Torres 판사가 Ripple의 일부 XRP 판매는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직거래된 판매는 증권으로 분류했다. 판사는 또한 Ripple에 대해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WisdomTree의 등록 문서에서는 XRP가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특정 디지털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되는지는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문제로, 법적 주장이 각각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어서 SEC는 디지털 자산의 상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현재 XRP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XRP ETF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며, 향후 SEC의 결정과 함께 시장의 반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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