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에서 카말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47% 대 44%로 이겼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선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발표되어 정치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는 예측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메디컴 여론조사는 9월 이후 7포인트의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며, 해리스가 의미 있는 지지를 얻었다는 것을 알렸다.

해리스의 리드는 이 조사에서 3.4%의 표본 오차 내에 들어있지만, 여성 유권자, 특히 나이든 여성과 정치적 독립층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조사 책임자인 J. Ann Selzer는 "이런 결과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그녀는 명백히 선두 위치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80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특히나 놀라운 점이 많은데, 과거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쉽게 승리한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3%의 응답자가 독립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했으나, 케네디는 현재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해리스의 앞선 조사 결과는 9월의 조사에서 트럼프가 4% 포인트 앞선 것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가 진행되기 전에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에 대해 트럼프가 무려 18% 포인트 앞선 기록도 있다. 트럼프는 2020년과 2016년 두 번의 대선에서 아이오와주에서 각각 8%와 9%의 차이로 이겼다.

이러한 결과는 트럼프 캠프에 유리한 여론조사인 에머슨 대학교의 조사 결과와 상반된 결과로 여겨진다. 에머슨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53% 대 43%로 이기고,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51% 대 46%로 트럼프가 앞선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데스 모인스 레지스터의 여론조사를 "아웃라이어"로 간주하며, 에머슨 대학교의 조사 결과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여론을 더 잘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가 공개되기 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아이오와주에서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해리스의 지지 기반이 주로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나왔다는 점은 향후 선거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현재의 지지를 유지한다면,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며칠간 선거일까지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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