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임명한 새 백신 자문위원회가 수은을 포함한 예방접종 보존제에 대한 투표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이 보존제는 일부 독감 백신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에 자폐증과 잘못 연관되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예방접종 관행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면역 관행 자문 위원회(ACIP)는 오는 6월 26일에 이 보존제인 티메로살에 대한 발표를 들은 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케네디 장관이 새롭게 임명한 위원들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자리로, 그 중 다수는 백신 비판 캠프의 유명 인사들이다. 그는 지난주 ACIP의 기존 17명 위원을 해고한 후, 이들 8명을 새로 임명했다. 회의에서 티메로살에 대한 어떤 의견이 제시될지, 무엇을 투표할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티메로살은 여러 약물 및 백신의 다회용 용기에 사용되며,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단일 용량 포장으로 변경함에 따라 승인된 백신에서의 사용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성인을 위한 일부 다회용 독감 백신에는 여전히 티메로살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샌오피의 플루존과 바이오텍 회사 CSL 세퀴루스의 두 종류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6세 이하 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추천되는 모든 백신은 티메로살이 포함되지 않은 제형으로 제공되고 있다.

FDA를 비롯한 여러 건강 기관은 과거에 티메로살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 없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 결과 티메로살 사용이 심각한 신경 발달 장애와 같은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FDA는 "지난 20년 이상 수집된 과학적 증거는 백신에서 티메로살 사용으로 인한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임명된 ACIP 위원들은 미국 내 면역 정책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백신 데이터를 검토하고, 누가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보험사들이 이를 보장해야 하는지와 같은 정책을 결정하는 추천을 하게 된다. 이번 2일 회의에서는 COVID-19 및 RSV 백신에 대한 데이터도 검토하고 투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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