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가 6월에 하루 411,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증가시키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원유 가격이 4% 이상 하락했다. 2025년 5월 4일에 일어난 이 결정은 지난 4월에 있었던 가장 큰 월간 손실에 이어지며, 타격을 입은 유가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레이딩이 시작된 직후, 미국 원유 선물은 배럴당 55.80달러로 2.49달러, 즉 4.27% 하락했다. 글로벌 기준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8.90달러로 2.39달러, 즉 3.9% 하락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8개 생산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 토요일에 6월에도 하루 411,000배럴의 생산 증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진행된 동일한 양의 생산 증가 조치에 이은 것이다. 이번 6월 생산 증가 예측치는 원래 골드만삭스가 예측했던 140,000배럴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OPEC+는 두 달에 걸쳐 총 800,000배럴 이상의 추가 공급을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4월의 유가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경기 침체의 우려를 증가시켜 수요 감소를 촉발하고, 동시에 OPEC+가 공급을 신속히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커 휴즈(Baker Hughes)와 SLB와 같은 유전 서비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저유가 환경 속에서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잉 공급된 유가 시장의 전망, 증가하는 관세, 멕시코의 불확실성, 사우디아라비아의 활동 약화 등이 국제적인 상류 지출 수준을 제약하고 있다"고 바이커 휴즈의 CEO 로렌조 시모넬리(Lorenzo Simonelli)는 4월 25일의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다.

Chevron과 Exxon과 같은 에너지 대기업들은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저유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원유 및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평균 59달러와 63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너지 주식들은 4월 한 달 동안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전반에 걸쳐 악재가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 내 투자자들은 OPEC+의 행동이 가져올 장기적인 수급 변화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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