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 수출국 기구)의 수장인 하이탐 알 가이스가 내년도 석유 수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일축하며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OPEC는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시장 예측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알 가이스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 에너지 회의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요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에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OPEC의 전망이 독립적인 연구 기관들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OPEC는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가격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7월 OPEC은 석유 수요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하루 190만 배럴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사전 팬데믹 평균치인 하루 120만 배럴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에 반해, 파리 기반의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약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석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가이스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 시각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하였다. 그는 미국 경제에서 긍정적인 성과도 관찰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산업과 항공 부문에서도 좋은 신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하반기 경제 부양을 위해 여러 가지 자극책을 발표했으나, 이는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COVID-19 팬데믹 이후의 슬로우 성장과 전기차의 보급 증가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OPEC+가 생산량 증가를 한 달 연기하기로 결정한 뒤 이뤄졌다. 이는 공급 과잉이 문제인 시장에서의 가격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알 가이스는 "이번 결정은 OPEC+가 시장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 온 일련의 행동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OPEC+의 회의에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생산량 감축 조치는 시장의 변화에 맞춘 신중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OPEC+는 지난 2022년 이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감축과 그 연장을 시행해 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OPEC의 수장은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석유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회복과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 추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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