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화 기금(IMF)이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5.8%에서 2025년에는 3.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이 같은 성과가 세계 경제가 재정적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구는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과 저조한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함께 밝혔다.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022년 3분기 9.4%로 정점을 찍었고, 2025년이 끝날 때쯤에는 2019년 이전의 평균 가격 상승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MF는 인플레이션 감소가 성장을 저해하는 새로운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 수석 경제학자인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스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지만,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2024년과 2025년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각각 3.2%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이지만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활발한 아시아의 신흥 경제국에서도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유럽의 대형 경제국 및 여러 신흥 시장에 대한 전망은 악화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갈등의 심화와 원자재 가격에 대한 위험이 유발된 결과로 분석되었다.

IMF는 통화 정책의 대응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가 재정적 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기 위해 계속해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하며,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수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져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브라질과 멕시코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IMF는 저소득 국가들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비용이 주요 가계 지출을 차지하는 저소득 국가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더욱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이미 국가 부채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공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

또한, IMF는 주요 하방 위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8월 초에 발생한 급작스러운 시장 하락 등은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저소득 국가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MF는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2020년대 후반에는 글로벌 성장이 연평균 3.1%로 보일 것이며, 이는 수십 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의 둔화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의 전망 악화가 이러한 중기적 예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닥을 기고 있는 성장세는 불평등을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하고 있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