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라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법원은 그에게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25년의 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뱅크먼-프리드는 재심 신청서를 제출하며 재판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법률팀은 또 다른 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며, 판사의 편향성과 방어권에 대한 불공정한 제한이 25년 형을 받게 된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의 불공정성에 대한 주장은 9월 13일 제출된 항소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들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법원이 그를 유죄로 전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 알렉산드라 샤피로는 미국 지방 판사인 루이스 카플란이 중요한 방어 주장을 제한해 SBF가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의 법률팀은 배심원이 FTX의 금융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검찰이 FTX 고객이 경험한 손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파산 절차를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재판 당시 상황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행 제휴사들의 증언도 이번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이자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인 캐롤라인 엘리슨은 검찰에 협조하며 SBF를 상대로 유죄를 입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엘리슨과 다른 동료들은 경량형 형량을 기대하며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증언을 했다. 엘리슨의 형량 선고는 9월 24일 예정이며, 그녀의 변호인은 구금 없는 형을 요청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의 법률팀은 그가 엘리슨 등의 증언을 반박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판사가 지나치게 제약을 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유죄 판결을 뒤집고 새로운 재판을 통해 다른 판사와 함께 다시 기회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항소는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 하며, 연방 항소 법원은 대부분의 유죄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결과는 불확실하다.

법률팀은 재판 진행 방식으로 인해 유죄 판결이 뒤집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판사와 정당한 방어 기회를 갖게 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뱅크먼-프리드는 25년의 형기를 이행 중에 있으며, 그의 법적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그의 항소 결과는 그뿐만 아니라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TX의 붕괴는 이 산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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