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핵심 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도, 주식 시장은 반등의 기세를 잃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백악관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해 145%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번 발표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미중 무역의 대부분을 차단하기에 매우 강력한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CPI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소비자 물가는 계절 조정된 기준으로 0.1% 하락했으며,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률은 2.4%로, 2.8%에서 하락했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0.1%씩 증가하며 연간 2.8%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수치는 월가의 예측보다 낮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CPI 결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는 위축됐다.

투자자들은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날 S&P 500 지수는 3.46%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 급락하여 시장은 반전의 기회를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시장의 하락에 대해 "나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그의 주요 무역 고문은 증시의 "조정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공황은 피하고 싶다는 의견을 비쳤다. 대공황은 침체가 심해지고 고실업률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 보고서의 내용이 향후 어떻게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애플과 같은 대기업조차도 중국으로부터의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시장도 반응이 엇갈렸다.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약 3.4% 하락했고, 한국의 코스피도 0.7% 감소했지만, 홍콩의 항셍지수는 1.8% 상승하였으며,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0.5% 상승했다. 금가격 선물은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온스당 3,226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1.8% 상승하며 80,951.20달러를 기록하였다.

이와 같은 경제 및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애플은 이례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애플은 전체 생산 용량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상승한 관세가 향후 가격 인상과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어떻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전략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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