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며 전기차 충전 속도의 혁신을 예고했다. BYD는 자사의 최신 기술인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으며, 이는 최대 1,000킬로와트의 충전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량은 단 5분의 충전으로 약 400킬로미터(약 249마일)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BYD의 홍콩 상장 주가는 이 발표 이후 6% 이상 급등하며 새로운 52주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 주가는 현재 연초 대비 48%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상장 주식 또한 2%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BYD가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자리 잡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YD의 회장 왕촨푸는 출시 행사에서 "기름차에 연료를 넣는 것만큼 충전이 빠른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하며, 이 기술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행 거리 불안'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 불안은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자동차 산업 분석가 싱 레이는 BYD의 배터리 플랫폼의 기술 발전을 "정말 놀랍고 외국 경쟁자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새로운 기술이 자율주행 및 스마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의 충전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은 BYD의 하이엔드 모델인 한 L 세단과 탕 L SUV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 차량들은 이미 중국 내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BYD는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4,000개 이상의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 및 소비자에게 언제 제공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근 BYD는 홍콩 주식을 매각하여 최대 52억 달러를 유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금은 연구 개발 및 기타 투자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환경 보호 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전기차의 평균 주행 거리는 약 300마일(약 483킬로미터)이며, 충전 시간은 차량 및 충전기 종류에 따라 20분에서 수시간까지 다양하다.

BYD가 이번 기술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crossorigin="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