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2025년 2월 10일, 새로운 운전 보조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DeepSeek의 인공지능(AI)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BYD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왕춘푸는 중국 중심의 공개 행사에서, 고급 스마트 주행 기술이 안전한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는 안전띠와 에어백과 같은 표준 안전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로 BYD는 69,800위안(9,555달러) 저가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에 "DiPilot" 보조 운전 시스템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BYD가 70,000위안 미만의 차량에 대해 이러한 고급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중국의 첫 번째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노무라의 분석가는 “BYD는 지난해 가격 경쟁 전략에서 2025년 기능 개선 전략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또한 DeepSeek의 인공지능 기술을 새롭게 출시되는 운전 보조 시스템의 고급 버전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AI, 카메라 및 기타 센서를 결합하여 차량을 제어하며,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창립자 투 레는 “DeepSeek의 통합은 자국에서 개발된 독립형 AI 기술과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BYD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BYD가 기술 기능의 속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2년 간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BYD 경영진은 2023년 3월 투자자들에게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발생 시 책임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 보조 운전 기술이 전체적인 안전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BYD는 스마트 차량이 도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소를 피할 수 있다며, 대규모 데이터와 AI 모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는 20개 이상의 모델에 새로운 운전 보조 기술을 적용하여 출시했다. 또한 해외 시장으로의 급속한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용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내 운전 보조 기술의 도입은 규제 제한에 직면해 있으며, 그러나 지역 당국이 혼잡한 도시 거리에서 보조 운전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허용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Xpeng은 2022년 9월 자국 광저우에서 도시 도로를 위한 운전 보조 시스템을 처음으로 출시한 선두주자이다. 이후 2023년 초에는 선전과 상하이로 확대됐으며, 2024년 2월까지는 중국 전역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i Auto, 화웨이 파트너, Nio, 샤오미와 같은 경쟁 브랜드들도 자동 주차와 같은 일부 운전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차량에 NVIDIA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의 가장 고급 버전인 '완전 자율 주행(Full-Self Driving)'은 엘론 머스크가 중국에서 2024년 말까지 가능하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DeepSeek와의 통합이 BYD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타이칸코는 이러한 협력이 BYD 차량이 미국과 같은 서방 시장에 진입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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