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 유전자 검사 기업 23andMe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수백만 미국인의 DNA 정보가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3andMe는 1,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산 소식이 전해진 날 데이터 삭제 요청이 급증해 회사 웹사이트 트래픽이 무려 5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정보 판매가 데이터 및 국가 안전에 대한 재앙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DNA 검사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나 초보 계보학자들에게 점점 더 가치 있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유전 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이 파산에 이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미국 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직면한 상태다. 23andMe는 유전자 검사를 대중화한 기업으로, 구글의 초기 투자도 받았으나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

특히, 이날 23andMe 웹사이트 방문자는 150만 건에 달했으며, 그 중 37만6천 건이 데이터 삭제 관련 도움말 페이지를 찾고 3만 건이 계정 종료 고객 지원 페이지에 접속했다. 다음 날에는 방문자 수가 170만 건으로 증가하며 데이터 삭제 도움 페이지 방문도 48만 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윌리엄앤 메리 로스쿨의 마르가렛 후 교수는 이러한 대응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사건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경험적 재앙”이라고 강조하며, 연방 정부가 강력한 데이터 보호 법안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전했다.

23andMe에서 수집된 DNA 정보가 잘못된 손에 넘어갔을 경우의 국가 안전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펜타곤은 이를 미 군인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2023년에는 23andMe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로 7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이미 유출된 사례가 있으며, 회사는 그에 대한 3천만 달러의 합의금과 3년간의 보안 모니터링 약속을 이행하기로 했다. 후 교수는 이번 파산이 회사와 그 데이터의 추가적인 취약성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23andMe는 제약회사와의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려 했으나, 데이터 판매가 회사의 재정적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선택될 수 있는 여파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23andMe는 유전 데이터를 판매할 때 개인 정보는 제거된 집계 수준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후 교수는 앞으로 새로운 인수자가 데이터 이용 방식을 변경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andMe의 고객 중 하나인 앨레인 브로크하우스는 불안감을 토로하며 가족이 23andMe의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가족 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23andMe의 파산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한정짓지 말고, 개인 정보 관련 일상적인 사이버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는 개인의 건강 정보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환자 정보의 프라이버시를 다루는 법안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미 자신의 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23andMe와 같은 회사에 DNA 정보를 제공하기 전에는 법적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했다.

결국 23andMe의 파산 문제는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의 거래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중한 유전자 정보가 어떻게 거래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데이터가 외국의 적에게도 넘어갈 수 있어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춰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DNA 정보는 단순한 개인 데이터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국가적 자산으로 취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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