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andMe는 2025년 5월 27일, 자발적으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취소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회사가 올해 3월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최근 레제네론 제약회사가 23andMe의 자산 중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약 2억 5천 6백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결과 이뤄진 조치이다.

23andMe는 DNA 검사 키트로 널리 알려졌으며, 과거에는 약 6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 그러나 2021년에 특별 목적 인수 회사(SPAC)와 합병한 후 정규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연구 및 치료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러한 경과는 결국 이번 상장 폐지 결정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6월 6일 경 SEC에 상장 폐지 통지를 위한 폼 25(Form 25)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나스닥 측은 3월 경에 이와 관련된 폼을 제출한다고 통보했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자, 23andMe가 자발적으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레제네론의 인수 계약은 미주리주 동부 지방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이 통과되면 올해 3분기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andMe는 과거 고객들이 쉽게 유전자 정보를 이해하고 검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간의 부진한 성적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다.

한편, 바이오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회사들이 매각을 통해 자산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현상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3andMe의 사례는 또한 성공적인 상장 이후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구축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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