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드로 공항이 인근 전기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대부분의 낮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되었으나, 영국의 국가 전력망(National Grid)은 히드로가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아 계속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히드로는 유럽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이 화재로 항공사들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공항은 문을 닫았지만, 국가 전력망 CEO 존 페티그류는 다른 두 개의 변전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각 변전소가 히드로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히드로 측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화재 발생에 따라 수많은 필수 시스템이 안전하게 종료되고, 복구에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히드로의 CEO인 토마스 울드비는 이 사건을 “대규모 사건”으로 보고하며, “다른 변전소로의 전환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제의 원인이 공항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유발되었음을 주장하며, 그에 따른 결과를 처리하는 데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하였고, 히드로 측은 내부 점검을 실시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폐쇄로 인해 영국의 관광 수익이 약 450만 파운드(약 582만 달러) 손실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비행기 우회 착륙에 따른 추가 비용이 항공사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히드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관광객과 항공사 모두를 실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럽의 여행 및 여가 관련 주식들은 광범위한 매도세를 보였고, 여러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영국 항공의 모회사인 IAG는 약 1.9% 하락하였으며, 루프트한자와 이지젯도 각각 1.7%와 거의 1% 하락하였다. 하지만 월요일에는 여행 및 여가 관련 주식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히드로 공항의 사례는 공항의 전력 인프라가 단일 전원에 의존하는 큰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전원 공급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을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항공사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피해를 입은 여행자들의 보상 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

히드로 공항의 이번 사건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의 조사가 이와 같은 사건을 예방하고 대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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