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데이터 보호 당국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국내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 정보를 승인 없이 해외로 전송했다고 결론지었다. 개인 정보 보호 위원회(PIPC)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및 보안에 대한 검토 결과를 2025년 4월 24일 발표했다.

PIPC의 조사는 딥시크의 챗봇 애플리케이션이 한국 앱 스토어에서 제외된 뒤 진행되었으며, 딥시크는 이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과 미국의 여러 업체로 무단 전송해 왔음을 밝혀냈다. 위원회는 딥시크가 한국에서 운영되는 동안 사용자 데이터, 특히 AI 프롬프트로 작성된 정보와 함께 디바이스, 네트워크, 앱 정보 등을 베이징 화산 엔진 기술(BEIJING VOLCANO ENGINE TECHNOLOGY)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송했다고 강조했다.

PIPC는 베이징 화산 엔진 기술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관계가 있는 “계열사”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클라우드 플랫폼은 “별도의 법적 실체”로 바이트댄스와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이 플랫폼의 서비스를 통해 앱의 보안 및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4월 10일 이후로 AI 프롬프트 정보를 전송하는 것을 차단했다.

딥시크와 바이트댄스는 CNBC의 문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2025년 1월에 R1 추론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그에 대한 안전 및 데이터 문제는 해외에서 빠르게 제기되었다. 중국 정부의 요구로 인해 자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기에, 외부에서의 보안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취약성을 지적하며 기업의 개인정보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PIPC는 딥시크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권고를 발령했으며, 이는 특정 중국 기업으로 전송된 AI 프롬프트 정보를 즉시 파기하고, 해외로 개인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설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PIPC는 딥시크가 현지 데이터 보호 정책에 부합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할 때까지 그 애플리케이션이 다시 사용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사는 일부 한국 정부 기관이 근무 장치에서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진 후 진행되었다. 대만, 호주, 미국 등 다른 여러 국가의 정부 기관에서도 비슷한 금지를 시행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딥시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와 더불어 데이터 보호 및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한 심각한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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