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5년 4월 16일 정책 금리를 2.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조치로, 한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고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가운데서 내려진 결정이다.

한국의 재무장관 최상목은 국회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 시행 시기를 최대한 지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면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상위 8위 내에 드는 판매 브랜드에 속한다. 또한, 한국은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국가 중 네 번째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25%의 ‘상호적’ 관세를 부과받았으나, 이 관세는 90일 동안 유예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이 6월 3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준비하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다. 전 대통령 윤석열은 지난 4월 4일 짧은 기간 동안의 계엄령 선언 이후 탄핵당하게 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의 회의에서 2025년 성장률 전망을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며, 국내 수요 회복과 수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는 경제 심리가 악화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최근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에 2.1%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한국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약간 초과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56%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가 0.58% 하락하여 달러 대비 1,4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맥락은 한국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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