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으로부터 승인 받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토큰화 머니 마켓 펀드인 '프랭클린 온체인 미국 달러 단기 머니 마켓 펀드(Franklin OnChain U.S. Dollar Short-Term Money Market Fund)'를 출시한다. 이 새로운 펀드는 단순한 투자 상품 출시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 도구에 가져오는 큰 변화를 상징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새로운 펀드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위에 구축되어 안전성, 투명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투자 추적을 용이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펀드의 낮은 투자 진입 장벽이다. 싱가포르의 일반 투자자들은 단 £20, 혹은 약 3만 원으로 투자할 수 있어, 주로 부유한 개인이나 기관에 국한된 유사 상품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혁신적인 출시 배경에는 싱가포르의 명확하고 지원적인 규제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싱가포르는 명확한 디지털 금융 규제로 인해 디지털 자산 혁신의 주요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의 암호화폐 채택률은 11.05%에 달한다. MAS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책을 개선하고 있으며, 최근 ‘지급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를 도입하여 디지털 결제 토큰을 관리하면서도 기업들이 강력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여 소비자 보호와 기술 발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MAS는 더욱 많은 디지털 토큰 서비스 제공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규제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유연하고 명확한 규정 덕분에 프랭클린 템플턴과 같은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프랭클린 온체인 펀드는 'Real-Asset Tokenization'이라는 더 큰 금융 트렌드의 일환으로, 실제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프로세스다. 이러한 토큰화 자산의 가치는 2025년 $0.6조에서 2033년에는 $18.9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반에크(VanEck)는 기관 투자자만을 위한 토큰화된 미국 국채 펀드인 VBILL을 출시했지만, 투자 최소 금액이 $100,000에서 $1,000,000으로 설정된 반면, 프랭클린 템플턴은 보다 넓은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20의 진입 장벽을 설정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로운 기업이 아니다. 2021년에는 첫 번째 미국 뮤추얼 펀드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출시했으며, 현재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1.4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핀테크와 자산 관리업계의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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