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을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하여 개발하고, 텐센트의 위챗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서 로봇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 서비스, 지도 데이터, 정보 보안, 그리고 지능형 차량 생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포니.ai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 특히 로봇 택시와 로봇 트럭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위챗 앱과 텐센트 맵과 같은 플랫폼에 포니.ai의 로봇 택시 호출 서비스가 통합될 예정이다. 포니.ai의 CEO 제임스 펭은 상하이 자동차 박람회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텐센트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번 협력에서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펭 CEO는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용자들이 위챗 앱을 통해 포니.ai의 로봇 택시를 호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위챗은 메시징, 결제 거래, 음식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슈퍼 앱'으로, 월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 그룹 부사장이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사장인 종 샹핑은 "포니.ai는 업계 내 자율주행 기술에서 선도적인 축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지도, 차량 생태계 기술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양측의 기술과 자원을 보완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력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협력에서는 특히 L4 수준의 자율주행 로봇 택시의 개발, 테스트 및 운영에 대한 공동 작업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SAE 국제 기준에 따르면, L4 자율주행은 지정된 지역 내에서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고도 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비교하자면, L3는 운전자가 차량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필요 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손이 자유로운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텅센트 클라우드와의 계약 발표는 포니.ai가 상하이 자동차 박람회에서 자사의 L4 7세대 로봇 택시 솔루션을 공개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이 소식에 힘입어 포니.ai의 주가는 미국 시장에서 약 40% 급등했다. 포니.ai는 중국 자율주행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텐센트 본사가 위치한 심천의 주요 비즈니스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에 대한 요금 부과 허가를 최초로 획득했다.

그러나 포니.ai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증가와 관련된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포니.ai는 미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제임스 펭 CEO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외의 다른 시장에서의 비상장 기업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기업들이 상장 폐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포니.ai가 미국에서의 초기 공모 이후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펭 CEO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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